[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에 이어 장기보험에 대해서도 독자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고 장기보험의 브랜드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001450)는 기존의 자동차보험 브랜드인 `하이 카`와 함께 상해, 질병, 간병 등 장기보험에 대해 `하이 라이프(Hi Life)'란 브랜드를 내놓고, 향후 신상품부터 이를 통해 시장확대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보험이 전체 손해보험사 매출의 50%를 넘어서는 정도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생보와 손보의 영역이 허물어지는 만큼 전략적인 차원에서 상품 고유 브랜드를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000810)는 이에 앞서 현대해상보다 더 공격적인 이름의 브랜드인 `올 라이프(All Life)'를 출시하고, 자동차 보험인 애니카와 통합보험인 슈퍼보험과 함께 3대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 말 그대로 생명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보장해 준다는 의미로, 생보 영역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빅4`중에서는 LG화재(002550)가 지난 5월 `Life is great'란 이름 아래 `엘플라워(L.Flower)` 브랜드를 내놓고, 인생의 다양한 위험에서 보호해 준다는 의미를 담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빅4`중 하나인 동부화재도 장기보험 브랜드 출범을 위해 전문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안에 출시할 방침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분야에서 상품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정착된데다 장기보험시장이 생손보 영역파괴와 함께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여 이처럼 대형사들이 너도나도 새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동아화재(000370)도 지난해 10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과 함께 사용하는 대표 브랜드인 '카네이션'을 출시해 모든 상품에 `카네이션`이란 이름을 달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