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영환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에 힘입어 올들어 처음으로 소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 시세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0-13일)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한주전에 비해 0.03%상승, 작년 12월20일 이후 8주만에 오름세로 반전했다.
매매가 상승폭을 구별로 보면 금천(0.29%), 강북(0.23%), 강남(0.22%), 은평(0.16%), 중구(0.11%), 성동(0.08%), 강서(0.07%), 서대문(0.05%), 노원(0.04%), 영등포(0.04%), 서초(0.01%)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마포(-0.2%), 양천(-0.07%), 성북(-0.07%), 강동(-0.07%), 송파(-0.6%), 도봉(-0.0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일반아파트 매매가는 0.03%가 하락한 반면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0.31% 상승률을 보이는 등 재건축 아파트가 매매가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지역은 전주와 상승률이 같았으나, 신도시는 0.21%가 올랐으며, 특히 수도권은 0.06%가 상승해 작년 10월 중순 이후 16주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부동산114는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소비위축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요인이 많은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도 지역, 단지, 평형별로 차별화가 심화되고 종목별 장세가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은 매수대상 선별이나 구입 시기 조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
금천(0.29%), 강북(0.23%), 강남(0.22%), 은평(0.16%), 중구(0.11%), 성동(0.08%), 강서(0.07%), 서대문(0.05%), 노원(0.04%), 영등포(0.04%), 서초(0.01%) 등이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천구는 독산,시흥동 일대 새아파트 20-30평형대가 1000만원 안팎의 회복세를 보였고 강북구는 미아동 현대 35평형, 수유동 삼성 32평형, 미아동 SK북한산시티 33평형대 등 30평형대 새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에서는 역삼동 개나리, 삼성동 신도곡, AID, 대치동 도곡주공2차 등 2분기 사업승인 예정단지까지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개나리3차 28평형이 주간 5500만원 올랐고 19평형이 2500만원 올랐다. 삼성동 AID는 평형별로 1750만원씩 올랐다. 나머지 단지도 평형별로 500-1000만원씩 올랐다.
반면 마포(-0.2%), 양천(-0.07%), 성북(-0.07%), 강동(-0.07%), 송파(-0.6%), 도봉(-0.0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마포동 보성, 신수동 성원 등 300가구 미만 소단지와 양천구에서도 소단지 아파트나 목동신시가지, 시영단지처럼 다소 주변보다 노후한 아파트가 약세를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에도 0.31%가 오르며 전 주(0.22%) 보다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0.03%의 변동률을 보이는 등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전체적인 아파트 매매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보합세로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정자동 한솔주공 18평형, 야탑동 장미코오롱 32평형, 금곡동 청솔성원 38평형, 정자동 정든동아 20평형 등 주요 단지 중소형이 500만원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수내, 이매, 서현, 구미동 등은 중대형이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주간 0.03% 변동률을 보였다. 군포(0.22%), 화성(0.22%), 수원(0.19%), 김포(0.15%), 평택(0.15%), 광주(0.09%), 구리(0.07%), 인천(0.08%) 등이 수도권 전체평균보다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
서울은 전주와 변동이 없었던 반면, 신도시는 주간 0.21% 상승률을, 수도권은 0.06% 올랐다.
구별로는 금천(1.13%), 강북(0.61%), 마포(0.47%), 강서(0.39%), 강동(0.2%), 양천(0.12%), 은평(0.11%), 송파(0.08%) 등이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성북(-0.51%), 중(-0.37%), 강남(-0.25%), 노원(-0.16%), 도봉(-0.14%), 동작(-0.1%) 등은 하락했다.
성북구는 최근 재개발 등 공급이 많은 정릉,돈암,안암동 등 일대 중소형이 1000만원 미만에서 하락했고 중구는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32평형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강남구에서는 삼성동 AID차관, 역삼동 개나리, 진달래, 도곡동 주공2차 등 사업이 확정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지난 주 0.21% 상승했다. 평촌이 0.44% 올랐고 분당도 0.33%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촌 갈산동 샘쌍용 37평형이 1000만원, 달안동 샛별한양 14평형이 350만원, 평안동 초원부영 15평형 350만원, 범계동 목련두산 37평형이 1,0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0.06% 상승률을 보이며 16주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하남(1.1%), 화성(0.99%), 안성(0.92%), 오산(0.57%), 수원(0.46%), 구리(0.16%), 부천(0.14%), 안산(0.13%) 등이 상승했다. 김포, 의정부, 군포, 안양, 과천, 남양주, 시흥 등은 -0.03%~-0.18%대의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