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문병언기자] 신한금융지주는 30일 각종 지표로 볼때 현재 주가가 은행주 중 가장 저평가돼 있어 실적 대비 낙폭이 깊은 만큼 증시 반등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조흥은행 매각에 따른 공적자금 회수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한지주(55550)는 각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 추정치로 볼때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는 하나은행, PBR(주당순자산가치) 기준으로는 신한지주가 은행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신한지주의 경우 현 주가는 1만3550원으로 주당 순자산가치 1만3848원을 밑돌고 있다.
또 자사의 주가가 최근 1년간 평균주가(1만6599원) 및 최고치(2만1150원) 대비 하락률이 가장 커서 향후 그룹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성공적으로 합병이 이뤄질 경우 주가 상승탄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조흥은행 인수대금 중 일부를 신한지주 주식으로 제공하는 데 따른 공적자금 회수액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인수 조건으로 정부 보유지분 80% 가운데 절반은 주당 6150원, 나머지 40%는 1대 0.3428의 비율로 주식교환을 제시했다.
이 주식교환 비율을 기준으로 하면 신한지주 주가가 1만3550원일 경우 조흥은행 주가 4645원에 해당하며 현금지급분을 제외한 주식교환에 따른 공적자금 회수액은 1조2400억원이다.
또 신한지주 주가가 현 주가에서 12% 상승한 1만5169원이 되면 조흥은행 인수가는 5200원으로 현금지급분(6150원)을 고려시 평균가격이 5700원에 근접한다.
이와 함께 최근 1년 평균주가인 1만6599원까지 주가가 상승하면 정부의 조흥은행 주식 보유단가(원금+이자)인 5700원을 초과하며 평균매입가격도 5900원 이상으로 상승한다.
신한지주 주가가 최근 1년 최고치인 2만1150원까지 오를 경우 거의 7000원선에 조흥은행을 매각하게 되는 셈이다.
신한지주는 "은행들의 주가가 바닥권이라면 정부 입장에서는 주식교환이 유리할 수도 있다"며 "특히 상승탄력이 강한 대형 우량 은행주를 보유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즉 정부는 현금매각으로 공적자금 일부 조기회수라는 명분을 얻고 향후 주가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신한지주는 내년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조흥은행의 주장은 가계대출의 부실화, 신용카드 부문 연체율 증가 등 부실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신뢰도가 낮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