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채권폴)국고3년 6.1~6.36%..박스권 유지 논란

정명수 기자I 2002.03.11 08:18:13
[edaily]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1~16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10~6.3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5.90~6.19%, 폴은 5.64~5.91%)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81~7.0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6.66~6.71%, 폴은 6.40~6.61%)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6.10   6.36    6.81   7.06
max  6.15   6.50    6.85   7.25
min  6.00   6.25    6.70   6.95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9명이 참여했다. 삼일절 연휴 이후 국고3년은 박스권의 최상단인 6.2%선에 도달했다. 국내외 펀더멘털 지표가 채권시장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한국은행은 잉여 유동성을 흡수할 태세다. 수익률 급변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부동산 투기와 가계대출 등 유동성 과잉에 따른 부작용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새로운 박스권을 설정해야한다는 의견과 유동성이 아직 풍부한 만큼 캐리(carry) 투자 전략으로 대응해야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국고3년 폴에는 9명이 모두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15%가 4명, 6.00%와 6.10%가 2명씩, 6.12%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61599였다 Upper에서는 6.30%가 3명, 6.35%가 2명, 기타 6.15%, 6.40%, 6.45%, 6.50%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80795였다. 국고5년 폴에는 7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85%가 4명, 6.70%, 6.75%, 6.80%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60749였다. Upper에서는 7.00%가 3명, 7.10%가 2명, 6.95%와 7.25%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101777이었다. 지난 5주간 채권폴과 실제 수익률 추이는 아래 그림과 같다. 지난주 시장참가자들의 예상과 정반대로 수익률이 급등했다. ◇하나은행 박태동 대리= 지난 3개월간 국내외 금리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재고조정만으로 경기회복을 이야기하는 것이 다소 섣부른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일련의 경제데이터와 그린스펀의장의 경기회복에 대한 코멘트는 재고조정이 생산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가장 우려했던 고용시장도 안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투자확대로 이어지는 경기 확장 국면에 이를 수 있다는 가설이 점차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통화정책이 단기적 금리변동의 "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의 경우 9.11테러 이후 공격적으로 인하했던 연방금리를 5월이후에는 서서히 적정금리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주는 주초 지난주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며 추가적인 약세가 예상된다. 단기간에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는 점과 정부의 안정대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후반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지난 월말과 월초에 발표된 국내외 제반 경기지표가 명확한 경기회복 신호를 보내오고 있는 가운데 미 FRB 그린스펀 의장마저 경기호전이 순조롭다는 증언을 함으로써 연초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시장 불안을 원치 않는 정책당국의 우호적인 수급관리가 지속되는 모습이나, 경기여건이 적극적인 매수참여를 제한하고 있어 풍부한 유동성이 반감되는 모습이다. 시장 심리는 금리가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상승한 관계로 충분히 상승하면 매수에 참가하겠다는 견해가 있으나 매수유입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대량 매물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지난 12월 이후 지리하게 이어졌던 5.8~6.2%의 박스권이 상향 돌파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최근 금리상승은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ISM지수, 그린스펀의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 통화당국의 시중 유동성 흡수로 인해 야기되었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산업생산, 소매판매, 기업재고 등의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들 지표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날을 추가로 제공해 줄 것이다. 국내에서도 통화당국이 지난주부터 일정부분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어 수급장세가 마무리 되고 그간 시장에서 관심밖이 되었던 펀더멘털이 크게 부각되면서 금리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이다. 다만 주중반으로 가면 금리의 단기 급등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금리는 1차적으로 6.4~6.5%수준선에서 숨고르기를 하면서 추가적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과연 한국은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처럼 미국의 80년 말을 닮아서 향후 10년 동안 주가지수 10배를 기록할 것인가. 아니면 삼성경제연구소의 분석대로 플라자 합의 후 버블의 정점에 이른 80년 말 일본을 닮은 것일까. 금리측면에서 보면 아쉽게도 미국보다는 일본을 더 닮았다. 80년 말 미국 금리는 10년 지표물이 10%대였다. 10년 동안 금리는 5%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이후 10년은 주식대가들은 한결같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그것은 금리가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향후 10년간 장기주식 호황을 누리기 위한 근본조건은 "지금" 절대금리가 높은 상태에 있어야 하며, 그런 상태에서 기업들은 실적을 올려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국 금리수준은 비록 최근 1%정도 상승하였지만 역시 안정된 수준에 있지 않다. 국민들 예금금리 기준으로 세금과 물가를 감안시 제로금리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의 희망대로 6%초반 대에서 향후 몇 년을 유지하며 기업과 금융구조조정의 결실을 맛볼려고 하지만 이는 기대하기 어렵다. 전세계 자산가격(CRB지수)이 30년내 최저 가격에서 급등하고 있으며, FRB의 금리 인상이 6월 쯤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은 경제계절로 보면 여름철에 접어 들었음을 공식 인정하는 것으로 장기금리는 콜 인상 시점엔 이미 향후 상승폭의 절반이상 상승한 상태(FRB과거 10년내 3번 금리인상 중 2번은 콜인상 시점에 향후 상승폭의 절반수준까지 장기금리 상승, 1번은 80%정도 상승)로, 6월 FRB가 금리를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미국금리는 1%이상 더 올라가야 할 것이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3%이상 예상되고 있고, 잠재성장률이 3.5% 정도라면 개발도상국인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6% 정도여야 하며, 4.5%정도의 잠재성장률도 훨씬 제고된다고 판단한다. 이 경우 한국의 산업구조가 아무리 바뀌었다고 하지만, 또한 그린스펀이 향후 경기회복이 수요급증이 없는 다른 형태의 회복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하는 6.5%대에서 한국금리가 머물러 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할 것이다. 채권운용자 입장에서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다. 모든 펀더멘털 지수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한국, 미국 모두 나오는 지표들마다 사상최고(전경련 BSI 등)들이다. 다행이 엔화가 안정되고 있다. 일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엔화폭등은 단기일 내 없을 듯하다. 이는 한국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에 호재로서 여전히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지막 하나 남은 수출 역시 CRB 급등으로 회복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도망갈 땐 체면이고 뭐고 다 버리고 도망가라"는 주식격언이 있다. 지난 10월 1.5%포인트 상승 후 4개월만에 2번째 0.7%포인트 정도 계단식 상승이 예상된다. 일단 6.7% 이상에서 안정된 후 다시 계단식 상승이 지속 될 듯하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예전 같았으면 "패닉"에 의한 투매가 나왔을 법한데 금리 위쪽이 탄탄히 막혀있는 모습이다. 유동성은 아직도 풍부하다. 스왑 등 파생상품을 이용하게 되면서 굳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 큰 악재가 아니면 수익률 움직임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경제지표가 시장을 괴롭히고 압박하고 있지만 채권 물량의 상당 부분이 투자계정으로 넘어가고 있다. 수익률이 움직이더라도 현 수준에서 10bp 내외에 머무를 것이다. 한국은행이 특별히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 등을 감안하면 매주 일정 수준의 통안채가 나올 수 밖에 없다. ◇JP모건 김천수 상무= 국내 요인만으로는 국고3년 6.2%선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해외 변수가 취약하다. 한국은행이 의도적으로 2년물 통안채를 내놓지만 않는다면 통안2년이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이다. 통안채와 비지표 채권들이 은행투자, 연기금 등으로 흡수된 것에 주목해야한다. ◇동양증권 금성원 연구원= 펀더멘털 상황은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콜금리의 동결에도 불구하고 잉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 통안채 발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채권매수심리를 냉각시킬 우려가 있다. 다만 연초 이후 금리상승을 억제하였던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상황이 아직 이어지고 있는 점이 위안이다. 월초 금리급등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으로의 단기성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점, 장기 투자기관들이 주후반 매수에 가담함으로써 박스권 상단에서 금리상승을 억제한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증권 성기용 수석연구원=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를 4%수준으로 동결한 가운데, 전주 만기도래분 이상으로 통안증권을 발행하였기 때문에 공격적인 유동성 흡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기가 이미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수출회복 가능성이 커져 펀더멘털 여건상 금리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 기조변경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시장금리가 일정수준 이상 상승할 경우에는 캐리(carry) 목적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률이 상승하더라도 장기금리의 박스권이 소폭 상향 이동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박성진(삼성투신) 박태동(하나은행) 김문수(도이체) 성기용(삼성증권) 김영철(국민은행) 최재형(국민은행) 김천수(JP모건) 금성원(동양증권)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