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강세..나스닥 27p, 다우 4p 상승

김상석 기자I 2001.10.25 05:32:59
[edaily=뉴욕] 연준이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내놓았지만 뉴욕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보다는 이스트먼 코닥과 AT&T가 급락하면서 다우존스지수를 압박한 영향으로 블루칩들은 방향설정에 애를 먹은 반면 기술주들은 반도체, 네트워킹주들의 강세로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거래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다. 24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잠깐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뿐 장중 내내 오름세를 지켰다. 특히 반도체, 네트워킹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수는 어제보다 1.59%, 27.10포인트 오른 1731.54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선을 중심으로 상하 30포인트 내외의 좁은 변동폭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장막판 지수를 플러스로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0.05%, 4.98포인트 오른 9345.0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04%, 0.42포인트 상승한 1085.20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07%, 0.28포인트 오른 427.6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억5천2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7천5백만주로 비교적 거래가 활발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대17, 나스닥시장이 19대16으로 나스닥시장의 상승종목이 많았다. 블루칩을 중심으로 실적발표가 많았던데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이어져 종목장세가 이어졌다. 연준이 테러이후 지난 15일까지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테러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장세에는 별다는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기술주들은 어제 장마감후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LSI로직과 Q로직,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스토리지, 네트워킹업종이 상승세를 타면서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다우존스지수는 이스트먼 코닥과 AT&T의 악재가 나와 장중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스트먼 코닥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4/4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기존 인력중 4천명을 감축한다고 발표, 주가가 10.13%나 폭락했다. 또 AT&T도 예상과 일치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리먼 브러더즈가 향후 현금흐름이 좋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고 가격목표대도 30달러에서 23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로 인해 주가가 7.63% 하락했다. 또 화학 자이언트인 듀퐁은 3/4분기 주당순익이 12센트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10센트를 상회했지만 향후 실적이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 역시 주가가 1.85% 하락했다. 그러나 하니웰은 3/4분기 실적이 예상과 일치한데다 4/4분기 실적도 긍정적이어서 주가가 2.50%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주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아마존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주들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바이오테크, 금, 제약, 제지주들이 강세였지만 화학, 헬스캐어, 유틸리티, 유통, 증권, 천연가스, 석유, 운송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3.99% 올랐고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의 실적호조 소식에 힘입어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4.47%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0.82%, 3.38%씩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2.31%, 텔레콤지수도 2.16% 올랐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2.31% 상승했다.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48% 올랐지만 아멕스 증권지수는 1.18% 하락했다. 유통주들은 시어즈의 실적악화 경고의 대규모 인력감축 소식으로 어제보다 0.77% 하락했다. 스토리지업체인 Q로직은 어제 장마감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3/4분기 실적을 내놓은데다 SG코웬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는 바람에 큰 폭으로 올랐고 브로케이드, 에뮤렉스 등도 동반상승했다. 어제 장마감후 실적을 내놓은 아마존의 경우 4/4분기 매출전망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못미친 탓에 메릴린치의 헨리 블라짓이 아마존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주가가 20% 폭락했다. 어제만해도 블라짓은 아마존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아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했지만 하룻만에 말을 뒤집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 시스코가 5.00% 급등한 것을 비롯, 인텔 1.64%, 마이크로소프트 1.47%, 선마이크로시스템 0.55%, 주니퍼 13.06%, 그리고 손실규모가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난 넥스텔 커뮤니케이션도 17.43%나 급등했다. 이밖에 시에나 11.72%, JDS유니페이스 2.95%, 브로드컴 13.80%, Q로직 15.72%, 브로케이드도 12.45% 급등했다. 그러나 오러클은 2.33%, 월드컴도 1.11%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이스트먼 코닥이 10.13%, AT&T도 7.63% 폭락했고, 듀퐁, 캐터필러, 엑슨모빌 등도 지수상승에 부담이 됐다. 그러나 GM이 4.29% 오른 것을 비롯, 하니웰, IBM, JP모건체이스, 맥도날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보잉, SBC커뮤니케이션의 상승에 힘입어 지수는 플러스로 마감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시어즈는 3/4분기 주당순익은 예상과 일치했지만 올해 실적이 예상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본데다 전체 고용인력의 22%에 해당하는 4천900명을 감축한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1.38% 상승했다. 컴팩컴퓨터도 예상보다 손실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난데다 CS퍼스트보스턴과 샌포드 번스타인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지만 역시 주가는 오히려 3.1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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