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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교육부와 통계청의 사교육비 조사 자료를 활용해 초등학생 약 93만명, 중학생 약 87만명, 일반고 학생 약 126만명 등 총 306만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반영한 실질 사교육비를 기준으로 정책 시행 전후 변화를 비교하는 중단시계열(ITS)과 비교중단시계열(CITS)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정부가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발표한 직후인 2015~2016년에는 영어 사교육비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제도가 실제 적용된 2017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이후 상승 폭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학생의 영어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6년 9만원에서 2017년 9만 1000원으로 소폭 늘어난 뒤, 절대평가 시행 첫해인 2018년에는 10만 2000원으로 1만 1000원 증가했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2024년에는 15만 7000원까지 늘었다.
영어 사교육 참여율 역시 증가했다. 일반고 학생 가운데 영어 사교육을 받는 비율은 2016년 35.4%에서 2017년 35.3%로 소폭 하락했지만, 2018년 38.1%로 상승한 뒤 2024년에는 48.8%까지 확대됐다.
연구진은 절대평가 도입 이후 상위권 학생들의 영어 사교육 참여는 증가한 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도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하위권 학생들의 사교육 수요는 일부 줄었지만, 상위권 학생들이 1등급 확보를 위해 사교육을 확대하면서 전체적인 사교육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는 사교육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교육 경감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입시제도와 학교 교육, 사교육 시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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