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상상하기 힘든 일이 미국에서 벌어지는 건 사내 경영진을 실질적으로 감시·견제하는 사외이사 제도가 잘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경영을 잘 아는 사외이사가 기업에서 적극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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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100대 기업 중 96곳은 모두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나머지 네 곳은 공시보고서가 검색되지 않거나 사외이사 이력이 조회되지 않았다. 사실상 포춘 100대 기업 모두 경영 전문 사외이사가 포함돼 있다.
국내 30대 그룹의 주류인 학계 출신 사외이사는 미국에선 4.4%에 불과했다. 관료 출신은 7.7%인 74명으로 조사됐다. 그마저 대부분은 국방부 출신이며 록히드마틴, 보잉, RTX 등 방위산업 기업에 치중됐다.
법조인 출신은 1.9%뿐이었고 정계와 언론은 각각 0.9%, 0.5%였다. 국내 30대 그룹은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가 6%고 정계와 언론은 1%, 1.4%다. 근소한 차이지만 미국 기업의 경우 경영 전문성이 부족한 인물은 사외이사로 활동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외이사는 기업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기업 사외이사가 대정부 및 유관기관 로비 역할을 겸하며 경영진 견제에 소홀해질 수 있는 반면 미국은 오픈AI 사례처럼 이사회가 CEO나 오너를 쫓아내기도 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을 지낸 한국거래소 기업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인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미국에선 사외이사 제도 자체를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도입해 경영진 감시라는 취지에 맞게 자리를 잘 잡았다”며 “궁극적으로는 경영 지식을 갖춘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 조언과 감시를 모두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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