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경험을 소개하면 다운증후군이면서 선천성심장병을 갖는 경우 1990년대에는 단순 심장병일지라도 보호자들이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단순 심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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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도 큰 문제점으로 남아 있는 것은 태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다. 임신 중 검사로 태아가 기형일 가능성이 보이는 경우나 염색체이상이 보이는 경우 그리고 심지어는 염색체 검사는 정상인데 선천성심장병이 발견된 경우 그 어린 생명을 낳기도 전에 인공낙태라는 방법으로 지워버리는 끔찍한 생명 경시 풍조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점이다. 태아는 수정된 순간부터 생명이 있는 인간인데 태어난 뒤에 짐 지워질 양육의 버거움 때문에 아니면 우리 사회에 팽배한 일등 제일주의나 완벽해야 한다는 결벽증으로 인해 사회에서 약자 내지는 장애인으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대서 비롯된 풍조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그런 풍조 때문일지언정 정상 염색체에 단순 심장병이어서 태어난 뒤 자연 경과에 따라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설사 수술이나 시술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태아까지도 인공낙태로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는 범죄인데도 그런 인식 없이 가볍게 인공낙태를 저지르고 있는 우리의 풍조는 조속히 바뀌어야 하겠고 국가 차원에서도 철저한 제도 마련으로 이런 행위가 근절되어야 하겠다.
선진국의 경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따로 특수학교를 만들어 갈라놓지 않고 그들도 일반 아이들과 같이 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장애아들이 가진 불편함을 이해하게 되고 그들을 동정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으로 돕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해서 자연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이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고 단지 불편함이 있으므로 그들을 도우며 살아가야 함을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베도록 교육한다고 들었다. 우리 사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너무 효율만을 따지며 바쁘게 빨리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혼자만이 앞서가려 하고 있었다. 이제는 소망하건데 늦게 가더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아우르며 사랑으로 함께 가는 그런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