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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재학생들의 수능 응시율은 2020학년도(69.3%)부터 △2021학년도(67.4%) △2022학년도(71.4%) △2023학년도(71.5%) △2024학년도(72.8%)까지 5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4학년도 수능 응시율은 최근 5년(2020~2024학년도) 사이 최고치에 해당한다.
고3 재학생 중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 응시 후 수능을 포기하는 학생도 나오지만, 작년에는 이 수치도 5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2020학년도에는 6월 모의평가 후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인원이 4만 9589명에 달했지만 2024학년도에는 1만 8701명으로 줄었다. 6월 모의평가 대비 실제 수능 응시율도 같은 기간 87.5%에서 93.9%로 상승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 비중 상승과 학종 비교과 축소가 재학생 수능 응시율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로 학종에 대한 불공정 논란이 심화하자 학종·논술 비중이 큰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16개 대학에 수능 전형 비중을 높이도록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어 학종에서도 2022학년도에는 교사추천서를, 2024학년도에는 자기소개서를 폐지토록 했다. 특히 자율동아리·교내수상내역·독서활동·개인봉사활동 실적을 대입에 반영하지 못하게 하는 등 학종에서 비교과 영역의 영향력을 대폭 축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부터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이 40%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수시에서도 서류심사 등이 대폭 간소화돼 고교 내신이 불리한 학생은 수능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고교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수능이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