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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발부한 보라색 수배서는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의 협력업체에서 국가 핵심기술을 은닉한 후 유출 시도한 사건에 관한 것이다.
통상 기업들은 해외 업체에 설비를 매각하기 전 기술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설비 내 로그파일 등 공정정보를 모두 삭제한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들은 운영체제 시스템 폴더 내 파일은 삭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악용해 국가 핵심기술을 해당 폴더에 은닉해 유출을 시도했다.
2011년부터 발부된 보라색 수배서 1240여 건 중 대한민국에서 신청하여 발부된 수배서는 마약 8건, 전화금융사기 3건, 해상납치 3건, 특수절도 1건, 총기 제조 1건, 밀입국 1건, 문화재 밀반출 1건 등 총 18건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해외 기술유출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전문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터폴, 경찰 주재관, 온라인 신고센터 등 경찰에서 보유한 역량을 총동원해 해외 기술유출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