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년과 같은 18㎍/㎥를 나타냈다. 이는 2015년(26㎍/㎥)에 비해 31% 개선된 수치이다.
초미세먼지는 입자의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로, ㎥당 농도가 0~15㎍일 때는 ‘좋음’, 16~35㎍는 ‘보통’, 36~75㎍는 ‘나쁨’, 76㎍ 이상은 ‘매우나쁨’으로 4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등급별로 보면 지난해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180일로 전년 대비 3일 줄었으나, ‘보통’ 일수는 168일로 11일 늘었다. ‘나쁨’ 일수는 5일 줄어든 17일을, ‘매우 나쁨’ 일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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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초미세먼지 상황 개선은 국내 정책 이행, 국외 여건 호전, 양호한 기상 조건 형성의 복합적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산업·발전·수송·생활 등 분야별로 상시 대책이 이행 중이며,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해외 요인인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2년 1∼11월 중국 전역(339개 지역)이 평균 28㎍/㎥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과거에 비해 국외에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초미세먼지 요인 중 하나인 기상 요인을 보면 연평균 기온·습도·풍속 등의 기상 상황은 2021년과 유사했다. 다만 서울 등 중부 지역 중심으로 강수량이 증가하고 황사 일수 및 대기 정체 일수가 줄어든 것이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그간 농도가 개선됐으나 최근 고농도 상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미세먼지 문제는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면서 “지난해 말에 ‘제3차 대기환경 개선 종합계획(2023∼2032년)’을 향후 10년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