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당일 따상 이후 두 번의 상한가를 더 기록하면서 ‘따상상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맥스트(377030) 주가는 현재 1만7150원을 기록 중이다. 유상증자 등을 반영한 수정 공모가인 7300원을 상회하고 있지만, 주가는 꾸준히 우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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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7월 따상상상을 기록하며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326030) 주가도 불과 2년 사이 초라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당시 SK바이오팜은 4만9000원 공모가에서 상장 당일에만 주가가 12만7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두 번의 상한가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21만4500원까지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타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6만9700원까지 하락했다. 상장 당시와 비교할 때 3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지난해 공모주 열풍의 막차급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현재 10만7000원으로 공모가인 6만5000원보다 높지만 상장 당일 기록했던 16만9000원보다 약 37% 하락했다. 이밖에 자이언트스텝(289220)(공모가 5354원), 플래티어(367000)(1만1000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만원) 등 지난해 따상을 기록했던 종목들도 아직 공모가보다는 위에 있지만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반면 브레인즈컴퍼니(099390)는 작년 상장 당시 따상을 기록했지만 현재 공모가보다 내려간 대표적인 주식이다. 수정 공모가는 1만2598원이지만 현재가는 8290원으로 공모가보다 약 34% 아래로 내려갔다. 삼영에스앤씨(361670)도 현재 8170원으로 공모가인 1만1000원을 약 26% 밑돌고 있다.
올해 시장에 입성한 공모주 성적도 부진하다. 올해 첫 따상을 기록했던 케이옥션(102370)은 현재 6220원으로 수정 공모가인 6669원보다 소폭 내려왔고, 포바이포(389140)는 1만7450원으로 공모가(1만7000원)에 근접했다. 다만 유일로보틱스(388720)는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3만6950원으로 공모가(1만원) 대비 269%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상장후 보유기간이 길어질수록 공모주 수익률이 낮아져 공모주 투자에서는 단기매매가 더 나은 성과를 낸다”면서 “상장 당일 공모기업에 대한 기대가 극대화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하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