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30만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미주부’(미국 주식으로 부자되기)를 운영하는 김훈 엠지비 대표는 “주식투자를 여전히 도박과 투기 영역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일반인이 할 수 없는, 전문가 영역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누구나 주식투자를 할 수 있고, 또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훈 대표는 유튜버로 활동하기에 앞서 화장품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한 CEO(최고경영자)로 뷰티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김 대표가 지난 2004년 창업한 엘리샤코이는 천연화장품 사업에 주력, 롯데와 신라, 동화 등 국내 주요 면세점에 입점했다.
특히 엘리샤코이 브랜드는 일본 홈쇼핑 QVC를 비롯해 미국 헬스&뷰티(H&B) 스토어인 CVS 매장 입점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김 대표는 이렇듯 국내외 시장에서 ‘천연화장품’ 브랜드로 자리 잡은 엘리샤코이를 2018년 코스피 상장사에 매각하면서 ‘인생 일모작’을 완성했다.
‘오너의 무게’를 벗어던진 김 대표는 이후 엘리샤코이 전문경영인으로서 유튜버 활동을 병행했다. 그는 “중소기업으로서 화장품 홍보와 마케팅 활동에 큰 비용을 투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때마침 기업들이 유튜브 등 SNS를 통한 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었다”며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엘리샤코이 브랜드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9년 ‘훈대표’와 함께 ‘뷰인싸’ 등 유튜브 채널 2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각각 창업·진로와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당시 김 대표는 유튜브 촬영과 편집 등 전 과정을 직접 했다. 특히 훈대표 채널은 운영한지 1년 만에 구독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엘리샤코이 매각 후 전문경영인으로서 2년 동안의 활동을 마친 김 대표는 이후 주식투자를 다루는 미주부 채널을 열어 ‘인생 이모작’을 시작했다. 놀랍게도 미주부 채널은 운영한지 불과 1년여 만에 구독자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앞서 전문경영인으로서 회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본 경험이 귀한 자산이 됐다.
김 대표는 “화장품 회사 CEO로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뛰어다닐 때는 어떻게 하면 회사 가치를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반대로 투자자는 좋은 회사 주식을 어떻게 하면 값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양측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주식은 곧 자산이며, 성장하는 기업에 오래 묻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4차산업시대 초기 단계에 있다. 10년 뒤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각 분야 1등 기업을 찾아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올 상반기 중 ‘마이셀프스탁’을 출시, 유료구독서비스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마이셀프스탁은 스스로 투자 기준을 잡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