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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코스피를 둘러싼 수급 전망은 밝지 않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850~3020 사이에서, 하나금융투자는 2900~30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조기 긴축에 대한 영향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1월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 발표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아울러 4분기 무역수지가 수출 호조에도 수입이 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기업의 비용 부담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지고, 실적 악화를 초래할 수 있어서다. 4분기 기업 실적 부진이 확인될 경우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펀더멘털의 불확실성까지 커진다는 분석이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중국 시안 봉쇄령으로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협상 환경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경기 호조가 전제되어야 지속 가능한 것이므로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가 과민반응을 보인다면 이를 매수 기회로 삼는 편이 적절하다”며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자동차, 조선 등 대형 경기 민감주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때에는 주가수익비율(PER)이 기업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코스피(10.7배)보다 낮은 PER을 지닌 업종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지 않은 유통(9.7배), 음식료(9.5배), 증권(4.6배) 업종 등을 추천했다.
이번 주에는 중국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오는 14일에는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정책위원회를 연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1.0%에서 1.25%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연내 두 세 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