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존 보글이 제시한 인덱스 펀드가 일반적인 투자자가 바라는 빨리 그리고 많이 버는 방법을 주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 보글의 투자 원칙은 당장 따르지는 않더라도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뮤얼슨은 “존 보글의 인덱스 펀드 개발은 바퀴와 알파벳 발명만큼 가치가 있다”고 그의 업적을 평가했다.
‘존 보글 가치투자의 원칙’은 존 보글의 60년 투자 인생을 담고 있다. 인덱스 펀드에 대한 발상부터 ETF(Exchanged Traded Fund, 주식처럼 거래 가능하고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의 개발자 네이선 모스트와의 만남 등 그가 어떻게 전 세계 금융 문화를 변화시켜왔는지를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접할 수 있다.
존 보글이 강조하는 인덱스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별다른 투자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특성상 제대로 사서 꼭 붙들고 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수십 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책은 제대로 된 투자 상품을 사는 방법과 조정과 하락에도 투자자의 정신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 방법 등 투자자에게 유익한 정보들로 채워져 있다. 잦은 주식 가격 조정으로 ‘단타’의 달콤한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는 투자자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투자 가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