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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인난 심각"…미 6월 서비스업 지수 일제히 내렸다

김정남 기자I 2021.07.07 03:12:05

6월 ISM 서비스 PMI, 5월 최고점 찍고 소폭 내려
"수요는 충분…구인난 탓 기업들 공급 제때 못해"
IHS마킷 PMI도 하락…일각서 "2분기 고점 신호"

(출처=마켓워치, ISM)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서비스업 심리가 소폭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경기 반등이 고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은 가파른 확장 국면을 타고 있다는 평가가 다수다.

6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1로 전월(64.0) 대비 하락했다. 지난 5월 당시 사상 최고점을 찍은 이후 소폭 내린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63.3) 역시 밑돌았다.

PMI는 매달 제조업·서비스업 동향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경기지표다. 기준은 지수 50이다. 이를 하회할 경우 전달에 비해 경기 수축을, 상회할 경우 경기 확장을 각각 기업 구매 담당자들이 예상한다는 의미다. 지난달 PMI는 1년1개월 연속 50을 넘겼다. 1년 넘게 경기 확장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PMI 내 고용지수는 한달새 55.3에서 49.3으로 내렸다. 가격지수(80.6→79.5)와 신규수주지수(63.9→62.1) 역시 소폭 떨어졌다.

PMI가 예상을 깨고 내린 게 미국 경제의 냉각을 뜻하는 건 아니다. 수요는 충분한데 공급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마켓워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며 “그런데 기업들은 제 시간 안에 충분한 공급품 혹은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ISM 측은 “서비스업 확장세는 여전히 강하다”며 “자재, 인력 부족 같은 어려움이 기업 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나온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수치 역시 비슷했다. 지난달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64.6으로 전월(70.4)과 비교해 하락했다. 역대 최고치에서 소폭 둔화했다는 점에서 ISM의 집계와 유사하다. WSJ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는 65.2였다.

크리스 월리엄스 IHS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회복세가 2분기 고점을 보였다는 신호”라면서도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가파른 생산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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