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나스닥에 따르면 이달 미국의 LCC인 선 컨트리 에어라인(Sun Country Airlines)과 프론티어 에어라인(Frontier Airlines)은 지난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코로나19로 이동제한이 해소되고 있지 않은 시점이라는 측면에서는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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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지난해 하루 평균 200만달러(약 22억5000만원)의 현금 소모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동시에 미국 내수 항공 수요가 탄력적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프론티어는 “팬데믹 기간동안 미국 항공 산업은 국제 수요보다 내수가 더 강했다”며 “VFR(친구와 친척을 만나는 일, visiting friends and relatives)과 레저 덕분에 국내 여행 부문이 가장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선 컨트리는 화물사업에 특화돼 다른 항공사의 실적과 차별화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 컨트리 에어라인은 “다른 항공사들과 다른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며 “화물 사업은 승객 수요가 적은 기간 동안 자원을 이전할 수 있게 해주고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는 프론티어도 마찬가지였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항공업계가 올해 하반기 반등해 내년에는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운영하는 국제 통계 사이트(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이스라엘(59.4%)과 영국(36.6%), 칠레(26.8%)에 이어 4번째(21.6%)를 기록했다. 또 하루에 약 1억1000만명이 접종을 하면서 하루 접종 규모로는 세계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미국 항공 여행객수가 이달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주요 항공주들의 주당순이익과 이익현금흐름이 내년부터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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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같은 기간 FSC(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은 6.8% 오르는데 그쳤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경우 오히려 하락해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인수합병(M&A)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영향으로도 풀이된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이 예상대로 형성되지 않을 경우에는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선 컨트리는 증권신고서에 장밋빛 미래를 주로 썼지만 “향후 비즈니스 전략이 코로나19 백신에 달려있다”며 “백신의 실패나 부작용, 대중의 불신은 향후 사업과 운영결과, 재무 상태 등 전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위험 요소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