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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코를 가진 순록 루돌프가 사실은 빨간 엉덩이의 원숭이는 아닐까. 기발한 상상력을 담은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 공연 ‘루돌프’가 오는 27일까지 유튜브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빨간 엉덩이를 가진 원숭이 루돌프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해 호평을 받았다. 온라인 특성에 맞춰 10분 분량으로 제작한 3편의 영상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동화 같은 이야기, 현대무용의 다양한 몸짓과 함께 아이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독특한 시선을 가져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안무가 이경구는 “오늘의 ‘루돌프’를 되돌아보며 상상하는 힘을 기억하고 지키는 어른이 되어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작품”이라며 “아이들이 스스로 자유롭게 재미난 것을 발견하고 가져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어린이들이 영상 시청 후 무용수들의 몸짓을 따라해볼 수 있도록 움직임 체험 가이드북을 제작해 블로그를 통해 제공한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코리아)가 선정한 우수 아동극 3편도 만날 수 있다. 25일까지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로 진행하는 ‘테지의 메리 랜선 크리스마스’다.
제28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호평 받은 아동극을 모았다. 대상·연출상·관객인기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스튜디오 나나다시의 연극 ‘우산도둑’, 단체 특별상을 수상한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의 무용극 ‘공상물리적 춤’, 개인 특별상을 수상한 작은극장 H의 오브제 인형극 ‘무니의 문’이다. 세 편 모두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이다. 25일 오전 11시부터 5000원의 후원하기 기능을 통해 세 공연 모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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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부모를 둔 가족이라면 전통공연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은 지난 5월 국립창극단이 선보인 신작 ‘춘향’을 시청각 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31일까지 유튜브를 통해 상영한다. 김명곤이 각색·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결혼 서약서는 필요 없다는 당돌한 춘향을 만날 수 있다. 국립창극단 간판 이소연, 김준수가 춘향, 몽룡 역으로 출연한다.
클래식 공연도 만날 수 있다. 구로문화재단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송년 음악회 ‘선물’을 27일 오후 7시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로 중계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한국 관객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담아 선보이는 무대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디토 오케스트라 등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