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MBK의 ‘당근과 채찍’…롯데카드 새 경영진에 스톡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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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관 기자I 2020.05.07 00:10:00

조좌진 사장 포함해 3명 부사장에게 총 179만3761주 부여해
“기업가치 올려라”…성과중심 조직체계 구축·내부통제 강화
지난 2013년 ING생명 인수 후 정문국 사장 등 임원 스톡옵션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해 10월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한 MBK파트너스가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당근책’과 함께 성과중심의 조직체계 구축과 내부통제를 더 강화하는 등 책임경영에 대한 주문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량의 주식을 부여하고 시장에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로 일종의 성과급이다.

[이데일리 김다은]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을 비롯한 3명의 부사장에게 총 179만3761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 전체 유통주식수 총 7474만59주 중 약 2.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위해 롯데카드는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스톡옵션 조항을 신설했다.

이달 1일을 기준으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에게 89만6881주를, 구영우·석동일·박두환 부사장에게 각각 29만8960주씩 보통주 총 179만3761주를 부여했다.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가는 주당 2만3201원(액면가 5000원)으로 단순 계산 시 약 416억1700만원 규모다. 롯데카드 경영진은 2년이 지난 2022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MBK측은 “내실을 다지고 성과 책임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 임기 개정과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MBK는 롯데카드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성과 중심 조직체계 구축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과 외부인사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3월말 롯데카드 대표에 취임한 조좌진 사장은 현대카드·캐피탈 전략본부장을 거쳐 글로벌 전략컨설팅사인 올리버 와이만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경영전략본부장인 석동일 부사장은 삼성카드 고객서비스 대표 출신이며 비카드금융부문장인 구영우 부사장은 홈플러스리츠를 관리하는 한국리테일투자운용 대표와 HK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하는 등 MBK와의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박두환 부사장은 롯데카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내부 승진을 했다. 새 경영진은 포화상태의 신용카드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캐시카우 발굴 등을 위해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펼칠 전망이다.

MBK가 인수 기업 경영진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ING생명(현 오렌지생명) 정문국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 신한금융지주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톡옵션 부여는 MBK만의 독특한 기업관리 방법”이라며 “ING생명의 성공적인 엑시트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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