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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도 짭짤했다. 반년 전에 달러(표시)채권이나 금 펀드에 투자했다면 평균 6%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었다. 23개 달러(표시)채권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6.63%에 달했다. 특히 미국달러우량회사채펀드에 투자했다면 평균치의 두 배 이상을 벌 수 있었다. 미래에셋미국달러우량회사채자펀드(환노출)는 15.03%의 수익률을 냈다. 12개 금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평균 8.49%에 달했다. 블랙록월드골드자펀드(환노출)는 수익률이 23.2%나 됐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모든 환경이 주식 말고 안전자산이 유리하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는 멈출 가능성이 높지만 금이나 채권 등의 투자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금값이 5월말 이후 빠르게 올라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으나 내년 초까지 중장기적으로 보면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 금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진욱 KB증권 광화문지점 부지점장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율이 2017년엔 7대 3, 작년엔 5대 5였다면 올해는 3대 7로 안전자산 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미국에서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는 것은 경기후퇴의 신호탄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은 한 번 설정되면 몇 년간 꾸준히 이어진다. 경기 하향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산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에게는 달러, 금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조언도 나온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부지점장은 “달러는 자산의 10% 정도만 가져가는 게 좋다. 특히 지금 같이 비쌀 때 말고 쌀 때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방법이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가들은 금을 확보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지만 일반투자자가 금의 가격 인상을 기대하고 매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금은 이자가 없는 무수익 자산이라 가격 인상만을 노려야 하는데 거기에는 수수료 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