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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못 따라간 수익'…초대형 IB 자기자본이익률 6%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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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기자I 2019.04.04 05:30:00

국내외 56개사 평균 ROE 7.7%로 0.1%p↑
KB·미래·NH증권 전년비 하락..삼성·한투는 `상승`
UBS증권 ROE 33.4%…초대형IB 1위 한투증권 3배 달해
바로투자증권 25.2% `독보적`..글로벌 IB는 10%대 중반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간 자기자본이익률(ROE) 차이가 30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위인 UBS 증권의 ROE는 33%대인 반면 유화증권은 1%대에 그쳤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5개사의 지난해 ROE도 평균 6%대에 그쳤다. 자본은 늘렸지만 그만큼 수익을 창출하는 속도는 더뎠다는 의미다.

◇ 초대형IB 평균 6.8% 그쳐 전년비 0.3%p ‘하락’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 56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1236억원으로 전년(3조8071억원)대비 8.3%(3165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 5곳의 합산 순이익은 2017년 1조7794억원에서 지난해 1조8199억원으로 2.3%(40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이들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1조4555억원(5.8%) 늘었다. 이에 따라 초대형 IB 5개사의 지난해 ROE는 평균 6.8%로 전년(7.1%)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대규모 자본확충에 비해 그만큼의 이익 확대가 뒤따라주지 못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미래에셋대우(006800), KB증권 4곳은 업계 평균 ROE(7.7%)를 밑도는 부진을 이어갔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3곳의 자본효율성이 더 악화됐다. KB증권의 ROE는 5.4%로 전년대비 1%포인트나 떨어졌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5.6%로 0.5%포인트 하락했고, NH투자증권도 2017년 7.5%에서 6.6%로 0.9%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전년대비 0.8%포인트 상승한 7.1%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0.3%포인트 오른 11.7%로 수위를 지켰다.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증권사 중 두 자릿수 ROE를 기록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039490)(11.5%), 메리츠종금증권(008560)(10.4%) 등 3곳에 불과했다.

◇ 바로투자증권 25.2% …골드만삭스 등 10% 중반 ‘양호’

증권사 중 UBS증권은 자기자본 3281억원에 1040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ROE 33.4%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국내 증권사인 바로투자증권이 25.2%로 뒤를 이었다. 바로투자증권은 자기자본 540억원에 12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일본계 미즈호증권(24.1%)과 한국에스지증권(22.8%) 순이었다. 흥국증권(자기자본 610억원)은 89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ROE 15%를 기록했다.

글로벌 IB인 골드만삭스증권(15.6%), 모건스탠리증권(14.7%), 메릴린치증권(13.4%), 크레디트스위스증권(16%)은 한국시장에서 10% 중반대 ROE를 기록했다. 이들은 자기자본이 2700억~5500억원 수준이고, 지난해 380억~900억원 가량 이익을 냈다.

반면 지난해 1%에 근접한 ROE를 보이며 자본 효율성이 최악인 곳도 있다. 비엔케이투자증권(3.6%), SK증권(001510)(2.2%), 한양증권(001750)(1.7%), 유화증권(003460)(1.3%)은 1~3%에 머물렀다. 도이치증권도 0.6%로 체면을 구겼다.

아이엔지서울지점(-0.7%),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1.0%), 골든브릿지증권(-7.2%), 토러스투자증권(-14.8%), 펀드온라인코리아(-22.1%) 씨지에스씨아이엠비증권(-37.2%) 등 8곳은 순손실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ROE를 보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엔 증권사 이익이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하반기 금리 인상, 증시 급락 등으로 순이익 규모가 줄었다”며 “대내외 잠재 위험요인에 따라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할 소지가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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