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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및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대함을 선택하기’(Chooing Greatness)라는 주제의 국정연설에서 △이민 △무역 △사회기반시설(SOC) △건강보험 △국가안보 등 크게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행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국가안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국정연설 혹은 그 직전에 발표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2차 회담의 일정은 물론, 구체적인 북한의 비핵화 및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포함한 목표를 제시할 공산이 크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의 실무협상을 위해 평양행(行)을 목전에 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국정연설이 지난해 11·6 중간선거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여야에 초당적인 지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앞서 AP통신은 이번 연설 주제에 대해 “화합의 비전을 제시하고 대야(對野) 관계를 개선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고, 백악관 관계자도 사전 브리핑에서 “많은 영역을 다루는 연설이 될 것이지만, 그중 일부는 ‘화합’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대립’으로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한 셧다운 사태까지 불러온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배정을 재차 촉구할 경우 민주당과의 관계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옆자리에 앉을 13명의 일반 시민 명단도 발표됐다. 이 중에는 성이 ‘트럼프’여서 괴롭힘을 당한 10대 소년과 유명 방송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청한 끝에 종신형에서 감형돼 풀려난 60대 마약 사범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