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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매진에 1회 추가 상영…돌아온 국립극장 NT 라이브

장병호 기자I 2018.08.19 09:00:00

상영 요청 이어진 ''한밤중에 개에게…''
올해 초연 ''줄리어스 시저'' 2편 상영
내달 6~1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극장 NT 라이브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한 장면(사진=Manuel Harlan, 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국 국립극장의 화제작 2편이 국립극장 NT 라이브로 국내에 첫 소개된다. 국립극장은 오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 NT 라이브로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과 ‘줄리어스 시저’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2018-2019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으로 선보이는 이번 NT 라이브 작품은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영미권 화제작과 신작으로 구성했다. NT 라이브 최고 히트작으로 국내 관객의 상영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과 올해 1월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줄리어스 시저’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영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2012년 초연 이후 2013년 로런스 올리비에상 7개 부문, 2015년 토니상 5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마크 해던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사이먼 스티븐스의 극본은 영국뿐만 아니라 호주·일본·한국 등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15세 자폐 소년 크리스토퍼가 이웃집 개를 죽인 용의자로 의심을 받으면서 자신의 특별한 재능으로 범인을 찾는 이야기로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향하는 소년의 모험을 다뤘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화려한 영상이 관전 포인트다.

‘줄리어스 시저’는 전 영국 국립극장 예술감독인 니컬러스 하이트너가 연출을 맡아 셰익스피어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지난 1월 영국 브리지 시어터에서 초연했다. 작품은 시저의 암살에 가담한 정치가 브루투스가 파멸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대니쉬 걸’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벤 위쇼가 브루투스 역을 맡았고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미셸 페어리가 카시우스 역할을 맡았다.

니컬러스 하이트너는 브리지 시어터의 가변형 무대를 최대한 활용해 관객을 극 속의 군중으로 끌어들였다. 시저가 복귀할 때 거리로 나온 군중, 그의 죽음을 목격하는 의회, 장례식에 모인 군중은 실제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이 대신한다. 정치적 긴박함을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NT 라이브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국립극장이 2014년 3월 최초로 도입해 총 12편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지난 5월 상영까지 누적 관객 수 4만6814명을 기록했다.

이번 상영작은 지난 7월 17일 티켓 오픈 당일 40분 만에 패키지 티켓 100세트가 매진됐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입소문만으로 5회 상영분이 조기 매진돼 1회 추가 상영을 결정했다. 전석 2만 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국립극장 NT 라이브 ‘줄리어스 시저’의 한 장면(사진=Manuel Harlan,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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