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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문패 바꾸고 내달 창원서 새출발

남궁민관 기자I 2018.03.21 04:00: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사명 변경
시큐리티 부문 물적분할 자회사로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화테크윈 공장.한화테크윈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테크윈(012450)이 4월 경남 창원 시대를 본격화한다. 때를 맞춰 각 사업부문별 물적분할을 통해 추진해 온 사업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사명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변경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본격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한화테크윈은 다음달 1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경남 창원 한화테크윈 창원2공장으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서울본사에는 15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 중이며, 전원 창원으로 근무지를 옮길 예정이다.

앞서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 담화문을 통해 “경영진이 현장과의 밀접성을 높여 사업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엔진회사로서, 영업·지원인력들이 제조현장을 알고 엔진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테크윈은 지난 1월 창원시와 본사 이전 및 1000억원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본사 이전은 한화테크윈이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조정 작업 마무리에 맞춰 추진되는 것으로, 새 출발에 의미를 더했다. 한화테크윈은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시큐리티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신설·편제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시행일은 본사 이전일과 같은 다음달 1일이다.

사명도 변경한다. 존속법인인 한화테크윈 사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변경하고 항공엔진 전문회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신설되는 시큐리티 부문이 한화테크윈 사명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테크윈은 각 사업부문별로 투자 및 주요 사업 등에 대한 의사결정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사업분할을 지속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 및 업무 속도를 높이려는 시도다. 지난해 7월 지상반산 사업과 파워시스템 사업, 정밀기계 사업을 분할해 자회사 한화지상방산,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를 신설한 바 있다.

이번 시큐리티 부문 사업분할이 완료되면 존속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자회사 4곳(한화지상방산,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한화시스템)과 신설법인인 한화테크윈(시큐리티부문)을 포함해 총 5개의 자회사를 갖게 된다.

사업조정 작업 마무리와 함께 창원 시대가 열리는 만큼 앞으로 한화테크윈에게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확실한 성장성을 보여주는 작업이 핵심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견조한 성장성이 확보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상장 또는 재합병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독립·책임 경영이 가능하고 기업 공개시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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