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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군축회의 고위급회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수년간 멈춰 있던 남북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고, 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의 모멘텀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 같은 초기의 성과가 남북교류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 및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어 “동시에 우리는 엄중한 현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북한이 태도를 바꾸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은 핵개발의 길을 고집한다면 제재가 지속될 것이며 더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 직면할 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제재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며, 제재는 북한을 몰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북한으로 하여금 미래는 핵개발이 아닌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나가는 데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장관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했다. 강 장관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며, 그럴 경우 국제사회는 북한에게 보다 밝고 풍요로운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한국의 확고한 입장은 그 어떤 핵군축 조치도 관련된 모든 국가의 안보 우려를 감안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