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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독서예찬은 끝이 없다. 타인과 소통하는 데 책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책은 같은 언어로 같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소통의 도구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쌓인 어휘력과 문장력은 생각을 말과 글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 이런 표현력은 소통의 기본인 전달력과 설득력의 밑거름이 된다.
이 처장은 “어려운 책은 그림으로 입문하라”고 조언했다. 한자어 표기가 많은 ‘동주 열국지’는 만화로 된 ‘고우영의 열국지’가, 등장 인물의 이름부터 어려운 ‘그리스·로마신화’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신화를 배경으로 한 르네상스 시대 그림이 좋은 길라잡이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책을 참고 억지로 읽는 것은 독서를 멀리하게 하는 원인이 될 뿐이라고 했다. 이 처장은 “좋아하는 책은 10번 이상씩도 읽으며 바닥까지 훑는다”며 “읽기 싫은 책을 참고 보는 것은 책 내용을 이해도 못한 채 독서에 대한 흥미마저 잃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거실에서 TV를 치우고 서가를 만드는 집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는 “부모가 책을 가까이 하면 아이들은 저절로 책을 읽게 된다”며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다그치는 것보다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