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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기 살리기 위해 성형외과 찾는 엄마들

이순용 기자I 2016.02.27 04:42:17

3월 입학식 앞두고 외모에 촉각 세우는 늦깎이 엄마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입학 시즌 3월이 성큼 다가왔다. 자녀 입학준비에 본인 외모까지 신경 쓰느라 늦깎이 엄마들은 정신이 없다. 요즘 아이들은 엄마의 외모에 대해 노골적으로 지적하는 경우가 많고 엄마들간 미묘한 외모 경쟁까지 있어 성형외과를 찾게 되는 경향이 적지 않다.

2015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초혼 연령은 지난 해보다 2세 이상 늦어져 남성은 평균 32.4세, 여성은 평균 29.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경제불황 등을 이유로 자녀 출산까지 미루고 있어 첫 자녀의 입학이 늦어지면서 이런 현상들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드림성형외과 조용우 원장은 “3월에는 입학식을 비롯해 학부모 모임이 많기 때문에 평소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던 엄마들도 성형까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만족보다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성형을 결정하게 된 케이스여서 보톡스나 필러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시술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비용적 부담이 적은 데다 시술 후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거의 없는 것도 주부들이 쁘띠성형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요즘에는 보톡스와 유사한 개념의 더마톡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주름 개선 효과는 물론 피부탄력과 결 개선, 모공수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마톡신은 보튤리눔톡신을 피부에 주사해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간편한 방법으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좀 더 지속적인 효과를 원하는 엄마들의 경우 아큐리프트 시술을 받기도 한다. 아큐리프트는 레이저를 통해 불필요한 지방을 녹이고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 전신마취나 절개를 하지 않고 시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아 일을 하는 워킹맘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피부처짐의 심각성보다 그늘진 눈 밑이나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이 고민인 엄마들은 눈밑지방재배치술를 고려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눈 밑에 지방이 쌓이게 되는데 이 시술을 통해 지방막을 압박하고 있는 부분을 교정하고 지방을 적절히 제거, 재배치하면 한층 더 밝고 어려진 인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부담 없는 시술이라도 자신의 몸에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의료행위인 만큼 신중함을 갖고 무분별하게 시도해선 안 된다”며 “성형광고나 인터넷 후기 등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시술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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