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SUV 시장 노리는 국내완성차업계

김자영 기자I 2014.10.20 06:00:00

중국 SUV 시장점유율 2005년 6%에서 8월 현재 22%까지
올 1~8월 중국 SUV 판매량 233만대..34.1% 성장
현대차 'ix25'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 공량..쌍용차 대륙횡당시승행사로 기술력 알려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국내 완성차 회사들이 중국 스포츠유틸리차량(SUV) 시장을 잡기위해 진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최근 중국에서 소형 SUV 라이업을 추가하며 판매 확대에 나섰고 쌍용자동차(003620)도 중국에서 대륙 횡단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등 시장의 시선을 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0일 중국 시장 전략형 소형 SUV인 ‘ix25’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현대차가 내놓은 ix25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젊은 층을 목표로 젊은 고객의 취향을 면밀히 분석해 만든 모델이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매년 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소득이 증가하며 차량 구입이 크게 늘고 있는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중국 소형 SUV 시장은 매년 24%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처음 싼타페를 선보인 2005년에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SUV 비중이 6%에 불고했다. 하지만 실용성을 강조한 트렌드가 유행하며 지난 2010년 중국 SUV 시장은 11.7%까지 성장했다. 당시 현대차는 중국에서 투싼ix를 출시하고 기아자동차(000270)는 스포티지R을 선보였다. 8월 현재 중국 SUV 점유율은 22%까지 성장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의 SUV 수요가 최근 급성장하며 글로벌 SUV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시장이 급성장하자 북경현대, 광저우·둥펑 혼다등 여러 자동차 업체가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중국 SUV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4.1% 증가한 233만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세단은 5.9%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중 현대차가 공을 들이는 소형 SUV 시장은 작년 1월에서 8월까지 8만대 수준에서 올해 같은 기간 21만대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향후 시장 전망이 밝아 글로벌 업체들의 열띤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를 내세워 고급 SUV를 강화하고 닛산 인피니티와 혼다 아큐라 등도 SUV 현지 생산을 개시할 계획하며 차종을 늘려갈 예정이다.

국내 SUV 명가인 쌍용차도 중국에서 SUV 관련 시승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쌍용차는 지난 5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용등중국 만리행(龍騰中國 萬里行)’행사로 2주동안 베이징 만리장성에서 서부 란저우까지 2694km 구간을 횡단했다. 이 행사에는 쌍용차의 전략 모델인 ‘뉴 코란도 C(현지명 코란도)’, ‘뉴 액티언’ 등이 등장했다. 쌍용차는 중국에서의 험하고 긴 시승행사를 통해 한국 사륜명의 기술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25’. 홍보모델 배우 김수현이 차량과 함께 서있는 모습이다. 현대차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