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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개성파 배우 오달수가 셰익스피어의 걸작 속 괴물로 변신한다. 오달수는 내달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르는 연극 ‘템페스트’에서 캘리번 역을 맡았다.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가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그가 구축한 작품세계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작품. 국립극단이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450년 만의 3색 만남’의 마지막 공연이다. 동생 안토니오의 배신으로 딸과 함께 망망대해로 쫓겨난 프로스페로가 마법을 익혀 복수할 기회를 잡지만, 복수 대신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화해와 용서를 보여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캘리번은 섬으로 쫓겨 온 마녀 시코락스의 아들로 머리가 두 개 달린 쌍두아다. 은혜를 모르고 어리석기만한 악의 상징이며 프로스페로가 자신을 노예로 부리는 것에 불만을 품고 반역을 꾀하는 인물이다. 오달수 외에 관록의 배우 오영수가 프로스페스 역을 맡았다. 임홍식·곽은태·황정민도 출연한다. 연극 ‘하얀 앵두’ ‘말들의 무덤’ 등을 작업한 김동현 연출가가 지휘봉을 잡았다. 1688-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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