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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점보 747-8`등 보잉 항공기 11대 구매

이정훈 기자I 2013.06.19 06:35:20

파리에어쇼서 공개..747-8 5대, 777-300ER 6대씩
총 구매대금 4조원 넘어.."경제성-신뢰성 높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대한항공(003490)이 미국 보잉사로부터 4조원 이상을 들여 최신예 ‘747-8’ 등 11대의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대당 3억5100만달러에 이르는 보잉사의 ‘747-8’ 기종 5대와 ‘777-300ER’ 기종 6대 등 총 11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총 구매대금은 36억달러(4조700억원)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현재 전세계 항공사들 가운데 ‘747’ 점보제트를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747-400’ 기종을 36대 보유하고 있고 화물기도 3대 보유해 54대에 이르는 브리티쉬 에어웨이를 뒤따르고 있다.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날 파리에서 “보잉 ‘747-8’ 기종은 승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높은 경제성과 신뢰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은 점들이 우리 구매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한항공의 신규 구매 덕에 보잉사의 점보제트기 판매 부진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까지는 대한항공도 보잉과 구매에 합의한 단계일 뿐 최종 구매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보잉 ‘747-8’ 항공기는 종전 기종들보다 더 개선된 경제성을 보이며 승객이 많은 노선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올들어 신규 계약은 단 3건에 불과한 상태다. 반면 계약 취소는 5건에 이르고 있다. ‘747-8’ 기종의 누적 수주량도 105대에 불과하다.

한편 이번 에어쇼에 참가한 인도네시아의 PT 카루다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정기 운항할 항공기 3~5대를 구매할 예정이며 ‘에어버스 A380’과 ‘787-8’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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