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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마트 신사업 확대..`명동 페이리스 1호점 연다`

장영은 기자I 2012.10.28 09:17:34

슈즈멀티숍 페이리스 단독매장 오픈
트레이더스·분스 등 신사업 확대 일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마트(139480)가 서울 명동에 슈즈멀티숍인 ‘페이리스 슈소스’ 1호점을 연다.

당초 이마트몰에서 선보인 후 이마트 매장 안에 ‘숍인숍’ 방식으로 입접시키려고 했으나 단독 매장으로 먼저 시장에 진출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초 페이리스 측과 국내 단독 유통계약을 맺고 내달 중 서울 중구 명동에 페이리스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데 합의했다.

◇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소비자 반응 테스트

이마트가 갑자기 출점 전략을 변경한 것은 유동 인구가 많고 상권이 큰 명동에 플래그쉽 스토어 형태로 매장을 먼저 열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겠다는 포석이다.

해외 페이리스 슈소스 매장
이마트는 지난 5월 ‘뉴발란스’를 병행 수입해 판매하는 등 신발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이다. 국내 신발 시장은 지난해 기준 5조2000억원(공시된 업체만 집계)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마트의 신발 시장 진출로 기존 슈즈멀티숍 시장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 국내 슈즈 멀티숍 시장점유율 1위는 ABC마트로 지난해 매출액은 2381억원이었다. ABC마트는 현재 명동에만 2개 매장이 있어 이마트와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 전문점 잇단 진출..신성장 동력으로 낙점

이마트가 분스에 이어 페이리스 등 전문점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다급하기 때문이다. 소비 패턴 변화와 정부 규제 등으로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이마트로선 다른 돌파구가 필요했다는 게 유통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드러그 스토어나 슈즈 멀티숍을 여는 것은 이 시장의 성장성이 그만큼 크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인 성장률 둔화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전략적 포석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신사업 진출은 최근 몇년새 두드러졌다. 지난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열었고, 명목만 유지하던 이마트몰을 활성화 시키기 시작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마트는 종합유통기업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며 “신세계와 계열 분리를 할 때 조선호텔을 이마트 쪽으로 포함시킨 것도 향후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두점은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그러나 “이마트 입점은 계속 추진중이며 빠르면 11월 내 첫 매장이 문을 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페이리스 슈소스 = 미국 신발 회사인 컬렉티브브랜드(CBI)의 슈즈멀티숍. 자체상표(PB) 상품을 주력으로 에어워크, 챔피언, 아메리칸이글 등 46개 신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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