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펀드, 대형주 상승에 한주만에 플러스

김보경 기자I 2012.10.21 09:00:00

K200인덱스펀드 1.77% 수익률 가장 높아
해외 주식형도 인도 제외 전 유형 플러스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글로벌 불안이 다소 완화된 모습에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주만에 다시 1%대의 수익률로 상승 전환했다. 중소형주의 강세가 한풀 꺽인모습을 보이면서 그 동안 선전했던 중소형주식펀드만이 소유형 중 홀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인도를 제외한 전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시된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한 주간 1.30% 상승했다. 코스피가 미국 경기지표 개선과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준비 소식에 반등한 영향이 컸다.

대형주의 상승폭이 중소형주보다 컸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는 K200지수 사승률보다 0.02%포인트 더 높은 1.77% 수익률로 소유형 중 가장 성과가 높았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일반주식펀드는 1.04%로 그 뒤를 이었고, 배당주식펀드는 0.77%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중형주가 0.38%, 소형주가 -2.14%로 부진하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0.62% 수익률로 국내주식형펀드 소유형 중 가장 저조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6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19% 올랐다. 절대수익추구형 중 공모주하이일드채권펀드만이 0.07%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505개 펀드 중 1302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642개였다.

개별 펀드로는 ‘한화아리랑LG그룹&상장지수[주식]’ 펀드가 4.82%로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이 펀드는 18개 내외로 LG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LG 관련주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펀드성과도 호조를 보였다

채권펀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탓에 한 주간 약세를 보였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 또한 채권약세를 부추겼다. 금리변화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만이 0.04%로 소유형중 홀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3주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 주간 수익률은 2.10%다.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일본주식펀드가 3.84%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주 중심의 일본주식 시장이 상승한데다 미국의 소매지표 개선과 스페인이 신용등급 위기를 면했다는 호재도 일본 증시를 끌어올렸다.

유럽주식펀드도 2.85%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독일의 신뢰투자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데다 EU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로존 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주식펀드는 2.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중국경제가 바닥을 찍었으며 4분기부터는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인도주식펀드는 -0.21%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와 주요 상장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전기대비 저조한 것이 약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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