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한동안 잠잠하던 유로존 이슈가 다음주에는 오랜만에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이 위기 전염을 막기 위해 얼마만큼의 방화벽을 쌓을 것인지가 이달 내에 결판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유로존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 주요 20개국(G20)은 유로존이 자체 방화벽을 쌓는 노력을 다할 때에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을 통해 유로존을 돕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30~31일 이틀간 일정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 구제금융기금 확충 방안이 확정되느냐는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재 EU 집행위원회는 기존의 임시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영구 기금인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기금 규모를 5000억유로에서 9400억유로까지 확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안은 크게 3가지다. 통 크게 두 기금을 합쳐 영구적으로 기금 규모를 9400억유로까지 단 번에 늘리느냐가 최선의 방안이지만, 이것이 어려울 경우 차선으로 EFSF가 만료되는 내년 중반까지만 두 기금을 병행 운용해 일시적으로 9400억유로까지 늘리거나 두 기금을 합치되 규모가 다소 적은 7400억유로까지만 확대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EU가 가장 선호하는 첫 번째 안은 선거를 앞두고 재정 추가 지원을 꺼리는 독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치고 있어 어려움이 클 것이다. 다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최근에는 한 발 물러서 두 기금을 합치되 추가 재원 투입이 필요없는 일시적 증액안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두 번째 안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어떻게든 이번에 결론이 내려질 경우 향후 G20 차원의 IMF 재원 확충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주춤거리던 국제유가도 이란산 원유 수출이 실제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이 역시 지켜봐야할 것이다. 이미 갤런당 3.889달러까지 상승한 미국의 가솔린 가격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다음주에는 굵직한 지표는 없지만, 제조업과 민간 심리지표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잠정주택 판매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서베이가, 27일에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가, 28일에는 내구재주문이, 29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최종치가, 30일에는 개인소득과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소비자신뢰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료들의 발언도 지켜봐야할 듯하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26일과 27일에 NABE 경제 컨퍼런스와 조지워싱턴대학 강연에 나서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외부 강연에 나선다.
미국 주요 기업 실적은 다음주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겠지만, 소매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주목해야할 것이다. 다음주에는 토탈과 월그린, 리서치인모션(RIM), 베스트 바이 등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