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초등 교사, 학생에게 모의 권총 발사 "자격없다"

편집기획부 기자I 2011.04.17 00:21:00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모의 권총`을 쏴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모의권총(BB탄 총)을 쐈다. 학생들은 떠들면 선생님이 BB탄 총으로 쐈다며 많이 아프고, 어떤 여자애는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교사는 모의 총기를 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난으로 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또한 "아이들하고 장난 식으로 한 거고 몇몇 아이들한테 실제로 쐇지만 다리 같은데 겨냥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총기를 확인하려 하자 "버렸다"고 발뺌했다. 하지만 교사의 사물함에서 모의권총이 나왔고, 이 모의권총은 가스로 BB탄을 발사하는 것으로 스프링식보다 위력이 강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모의 권총을 맞은 학생들은 멍이 들기도 했고, 한 학생은 멍이 2주 정도 갔다고 말했다.

문제의 교사는 왜 모의권총을 사용할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제가 지금 간염이거든요. 몸 상태가 안 좋으니까 제가 일어나서 (떠드는 아이가 있는) 거기까지 가서 제지할 힘이 안 되니까"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문제의 교사로부터 경위서를 받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누리꾼들은 "임용고시보다는 MBTI나 인성 감사 등을 교사 임용의 가장 결정적인 합격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성적만 좋다고 그 사람이 교사의 자질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BB탄 총의 위험성은 누누이 강조됐던 것 같은데, 학생들이 갖고 논다고 해도 말려야 할 교사가 학생들에게 총을 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교사 자격이 없다" 등의 의견들이다.

또한 "여러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간염에 걸렸으면 당연히 휴가를 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 학교는 학생의 안전은 뒷전인가 보군요" "떠드는 아이한테 가까이 가서 뭘 하려고 했을지 궁금하네요. 힘이 없어서 총을 쐈다니 정말 황당하네" 등 비난하는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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