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리비아에서 철수해 그리스에 도착한 대우건설(047040) 소속 방글라데시 출신 근로자 49명이 유럽 불법 체류를 위해 탈출을 시도하다 3명이 바다에 빠져 사망했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대우건설이 리비아 근로자 철수 차원에서 마련한 페리선 3척 중 1척을 타고 그리스 남부 크레타 섬의 하니아 항에 도착한 방글라데시 근로자 1219명 중의 일부다. 현재 31명은 그리스 항만 경비대에 붙잡혔으며 15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경비대에 붙잡힌 사람 중 18명은 가벼운 부상과 저체온증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나머지 13명은 배로 호송됐다.
이들은 이번 리비아 사태로 중도 귀국하게 되자 돈벌이를 찾아 유럽에 밀입국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항만에 정박한 배에서 자신들을 태우고 방글라데시로 향할 전세기를 기다리는 도중 몰래 바다로 뛰어내려 탈출을 감행하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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