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BP CEO 사임해야 미국인들 기분 나아진다"

피용익 기자I 2010.07.09 05:37:06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8일(현지시간)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토니 헤이워드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버핏은 이날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포스트 및 야후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BP의 멕시코만 석유 유출 사태에 대해 "토니 헤이워드는 CEO를 지속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래야만 미국인들의 기분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인터뷰 진행자인 윌로우 베이가 "BP가 당신의 회사 가운데 하나였거나 헤이워드가 당신의 CEO 가운데 하나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 워렌 버핏
그는 "헤이워드가 CEO를 지속하는 것은 BP나 미국을 위해서 좋은 일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석유 유출과 관련해서 완벽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여론"이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석유 유출 첫날부터 분노를 표출했다고 해서 석유 유출양이 줄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버핏은 미국이 3차 공황(디플레이션)으로 향하고 있다는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최근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크루그먼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조기 부양조치 철회로 인해 전세계가 이미 제3차 대공황의 초입단계에 진입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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