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외국계 증권사출신 애널리스트들을 속속 영입하며 IR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과거 LG전자 IR그룹 출신으로 노무라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던 문학삼 상무를 재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과거 LG전자 IR그룹장을 맡았던 문학삼 상무를 IR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문학삼 상무는 이번 주부터 정식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문 상무는 지난 96년부터 ABN암로, UBS워버그, 리만브라더스 등에서 전자와 정보통신서비스 등을 맡아오다 2003년 LG전자 IR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부장직책임에도 불구하고 임원급 대우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2006년 노무라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던 문 상무가 다시 `LG맨`으로 복귀한 것은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의 의지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권 사장은 과거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하는 동안 IR을 맡고 있던 문 상무와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업계에서는 문 상무가 미국 시민권자이면서 주로 외국계증권사에서 근무해온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LG디스플레이가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IR활동을 강화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문 상무외에 지난 5월 노무라증권 출신 김희연 부장을 IR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4월에는 과장급으로 크레디스위스출신 애널리스트를 보강하기도 했다.
여기에 권영수 사장이 `회사가치에 비해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입장을 수차례 내비치는 등 주가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만큼 IR부문의 활동이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외부인사 영입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IR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일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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