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괜찮아요"…외국계보험사 `외신해명` 진땀

백종훈 기자I 2008.10.27 07:42:40

한국PCA "美푸르덴셜과 英프루덴셜은 달라"
ING·AIG·알리안츠도 외신보도 적극 해명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들이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터져나오는 금융위기 관련 외신보도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자칫 본사가 위험해 한국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란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국 PCA생명은 지난 26일 설명자료를 내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나온 `미국 푸르덴셜 파이낸셜(Prudential Financial Inc.)`과 국내 PCA생명의 모기업인 `영국 프루덴셜(Prudential plc.)`은 전혀 다른 회사"라며 영국 본사와 미국 구제금융설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림 참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재무부가 주가가 급락한 푸르덴셜 파이낸셜과 메트라이프, 뉴욕라이프 등의 지분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ING생명도 지난 20일 자료를 내고 네덜란드 정부가 ING그룹에 100억유로를 지원키로 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ING생명은 "ING그룹 보험부문은 건실하며 은행부문이 자금지원을 받았을 뿐"이라며 "이 역시 선제적 지원조치로 `구제금융`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한국 알리안츠생명도 같은 날 자료를 내고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익스포저는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한국 AIG는 이달초 미국 AIG 임원들이 캘리포니아 고급리조트에서 44만달러(한화 6억원)를 들여 초호화 파티를 했다는 AP통신 보도에 대해 "참가자들 대부분은 독립대리점 직원들과 고객들이었다"고 해명자료를 내기도 했다.

한국 메트라이프도 이달초 미국 본사의 실적부진에 대한 블룸버그 기사가 나자 "금융위기 상황에서 선전한 것"이라며 "오히려 증자를 통해 매물로 나온 아시아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계 생보사 관계자는 "부정적인 외신보도가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며 "국내 고객은 물론 한국 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적극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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