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이코노미스트들은 서브 프라임 부실 등으로 우려되는 주택시장 부실보다 기업투자 부진이 미국 경제에 큰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 결과 조사대상 54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35명은 기업 투자가 미국 경제에 있어 제 1의, 혹은 제 2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답했다.
주택 시장이 가장 주요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답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1명이었다. 8명은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주택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들은 연방주택기업감독청(FHEO)이 발표하는 집값이 올해 1.29%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브 프라임 파장 때문에 전망치를 낮췄다는 응답자는 지난 달 22%였으나 이달엔 37%였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조사 때보다 더 낮아져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 성장률을 2%로, 2분기 성장률을 2.2%로 예상했다. 각각의 지난 달 전망치는 2.3%, 2.4%였다.
다만 하반기 성장률은 3분기 2.5%, 4분기 2.9%로 예상해 다소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12개월간 경기침체(recession) 가능성은 26%로 나타났다. 58명 가운데 23명의 응답자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가 이를 가늠하게 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고용 부문에 대한 전망은 지난 달과 거의 비슷했다.
5월 실업률 평균치는 지난 달 4.7%로 전망됐으나 이번 조사에선 4.6%로 소폭 하락했다. 내년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월 평균 11만3000개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지난 달 조사때 수치는 10만9000개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다음 행보가 `금리인하`라고 답한 응답자가 69%였고, 31%는 `금리인상`을 점쳤다. 60명 가운데 7명은 FRB가 오는 6월까지 현재의 금리를 어떻게든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