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레스 CEO를 포함한 고위 임원단이 탑승한 회사 전용 제트기의 랜딩기어가 고장, 위험 천만한 불시착을 감행해야 할 위기에 처했던 것.
수시간동안 공항 상공을 선회하던 문제의 제트기는 가까스로 문제를 해결, 안전하게 착륙함으로써 참사를 모면했다.
사고 직전에는 한 증권사가 `성장성 한계`를 이유로 주식 투자의견을 하향조정, 우울한 하루를 예고했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문제는 이날 오전 나이키의 걸프스트림 제트기가 미국 서부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힐스보로 공항을 이륙한 직후에 발생했다. 캐나다 터론토를 향해 출발한 제트기의 오른쪽 랜딩기어가 반 밖에 안접힌 것. 고장이 난 랜딩기어는 원래대로 펴지지도 않았다.
제트기 안에는 페레스 CEO를 포함해 세 명의 나이키 고위 임원과 한 명의 직원 및 승무원 세 명 등 모두 일곱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항공기가 공중을 선회하는 동안 CNN과 폭스뉴스, MSNBC, CNBC 등 주요 뉴스채널은 공항 상황을 실시간 화면과 함께 전하며 "나이키의 제트기가 불시착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회사측을 인용해 "페레스 CEO는 제트기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지만, CNBC는 "페레스 CEO가 탑승했다고 확신할 만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보도,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나이키의 하루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이날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새뮤얼스는 보고서에서 "나이키의 시장 점유율 확대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으며, 따라서 이익성장세도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이키 주가는 1.44% 하락한 86.44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