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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3주째 하락..서울 0.2% 내려-재경부

오상용 기자I 2002.11.03 12:02:41
[edaily 오상용기자]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3일 국민은행의 주간아파트 동향 조사결과를 인용해 "10월 세째주와 넷째주 전주대비 각각 0.2% 하락했던 전국 아파트가격이 지난달 29일 조사에서도 0.1%의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2% 하락했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을 낮춘 매물이 증가하고 있으나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는 극히 부진한 양상. 이는 정부가 양도세 강화와 분양권 전매제한 주택담보비율 축소 등 강도높은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부는 "서울시가 안전진단 심사를 강화해 최근 구조안전에 문제가 없는 아파트단지들에 재건축을 불허함에 따라 해당 단지의 가격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전국 전세가격도 입주물량이 늘고,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0.2% 내렸다. 특히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4% 하락, 5주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주택 가격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재경부는 "가을 이사철이 끝나가고 정부의 안정대책 추진이 힘을 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양도세 강화 등으로 투기적 수요가 많이 가세한 재건축추진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서울시의 "강북지역 뉴타운 개발계획" 발표 등으로 강북을 중심으로 단기 가격급등이 우려되는 만큼 해당지역의 투기 재연을 미연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건교부는 지난 2일 강북 뉴타운을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으로 지정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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