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 신임 한국은행 부총재는 지난 68년 입행 이래 동기들 가운데 최선두를 달려온 통화금융 정책분야의 전문가. 임원 인사가 있을 때마다 빠짐없이 1순위 후보로 거명돼 온 인물이기도 하다.
68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사1부 부부장, 비서실장, 런던사무소장, 자금부장 등 한국은행의 요직은 거의 거쳤다. 특히 지난 95년 10월 이후부터는 통화신용정책의 야전사령관이라 불리는 자금부장직을 맡아 금리자유화, 지급준비율 인하, 공개시장조작의 경쟁입찰방식 도입 등 굵직한 업적들을 남겼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통화신용정책 분야 협상에서는 우리 입장을 대부분 관철시키는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학계와 외부 연구기관으로부터 자문과 강연요청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정책이론과 실무에 두루 밝다는 평. 부하직원으로부터는 `시골 큰형님`으로 불릴 정도로 소탈하고 포용력이 넓어 따르는 이가 많다.
46년 경남 진주생으로 등산을 즐기며 테니스 실력도 수준급. 부인 정남갑 여사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진주고 서울상대 뉴욕대 경제학석사 ▲한은 조사1부 수석부부장 ▲비서실장 ▲런던사무소장 ▲자금부장 ▲자금담당 부총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