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인 SMEC(Snowy Mountains Engineering Corp.)사가 평양의 상하수도 현대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7월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시드니 무역관이 8일 알려왔다.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SMEC사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북한당국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북한측과의 협상이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구 300만명의 평양은 최근 몇 년간 상수도 시설이 낡아 수도공급이 원활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총연장 200Km의 송수관 교체를 비롯, 대부분의 펌프장과 처리시설 복구 및 현대화 등 대규모 공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 사업은 북한경제 재건을 위해 쿠웨이트기금(Kuwait Fund for Arab Economic Development)의 자금지원을 받아 추진되는 사업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번 7월말 방문에서 소요비용과 환경영향 평가 등 사업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관련해 무역관측은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공사규모, 시공 및 자재공급 업체 선정방법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지리·언어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한국기업들, 특히 송수관, 펌프 등 자재 공급업체 및 건설업체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