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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판매 급증으로 원유 수요 감소-골드만삭스

정지나 기자I 2024.08.24 03:07:30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골드만삭스는 2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원유 수요가 정체된다면 브렌트유 가격은 내년 배럴당 68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다안 스트루이븐 골드만삭스 수석 석유 전략가는 “전기차와 액화 천연 가스로 구동되는 트럭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다. 그는 올해 상반기 중국의 원유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하루 2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하루 평균 60만배럴 증가보다 3배 더 부진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차량용 석유 수요가 정체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말까지 배럴당 68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동과 동유럽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으로 인해 공급 중단 위험이 여전히 현실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원유 가격은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을 반납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는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의 정점이었던 지난 4월 대비 각각 14%와 13.4% 하락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도 전기차 도입의 영향으로 가솔린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가솔린 수요 증가는 2023년 80만배럴에서 올해 18만배럴로 낮아졌으며 내년에는 10만배럴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전 글로벌 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 등 구조적 문제를 고려하면 원유를 소유하는 것은 이익이 없다”며 “이것이 핵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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