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삼노는 당시 교섭 이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오는 29일까지 사측에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며 “그때부터 (이번 달 31일까지) 사흘간 집중 교섭할 것”이라고 했다. 전삼노는 “반도체는 3주가 지나면 파업 효과가 더 드러나기 때문에 총파업 3주가 지나는 29일에 협상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삼노는 오는 8월 초까지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대표교섭권 노조’ 지위를 상실할 수 있어 이번 협상에서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지난해 8월 대표교섭권을 확보해 오는 8월4일까지 보장 받는다. 이후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
삼성 노조 사이에서는 전삼노의 총파업 강행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노노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전삼노,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을 비롯해 사무직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 삼성 5개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의 삼성전자지부(옛 DX지부) 등 5개 노조가 있다.
제3노조인 동행노조는 지난 26일 사내 직원들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기대했던 대표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통한 협상이 회사와의 첨예한 대립으로 더이상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 강성 노조의 힘은 앞으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실망만 안겨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행노조는 “소통의 문을 닫아버린 회사와 서로의 이익만을 위하는 노동조합”이라며 “직원들만 서로 갈라지고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노 갈등 논란이 불거지자 삼성전자지부는 “전삼노의 파업 전후 관계를 불문하고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교섭창구 단일화 요구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어 “무기한 파업으로 인해 전삼노 조합원 및 직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전삼노의 무기한 파업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