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부동산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함영진(사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이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으로 직함을 바꾸고 부동산 시장에 대해 언급했다.
함 랩장은 “3월 말 개통하는 GTX-A 노선은 용인시 기흥구 주변 역세권을, 노후계획 도시 특별법이 적용되는 1기 신도시는 분당을 추천한다”며 인구에 회자하는 지역을 노릴 것을 제안했다.
그런 그가 우리은행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그동안 부동산 분야 투자자문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던 우리은행이 시장 최대어인 함 랩장 영입을 필두로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서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실제 우리은행은 함 랩장을 영입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공을 들였다. 함 랩장으로선 부동산업권에서 금융권으로의 이직에 적잖은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과거 시중은행 두 곳에서 영입 제안이 왔으나 거절한 바도 있었다. 그러나 안재민 자산관리 컨설팅센터 부장에 이어 송현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과 사전 미팅에서 교감을 나눈 끝에 우리은행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함 랩장은 “기존에는 리서치 업무나 플랫폼에서 운영 비즈니스에 치중을 했다면 우리은행에서는 고객 자산 관리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금융권 베이스의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며 “우리은행이 지향하는 자산관리 명가의 비전과도 일맥상통해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함 랩장은 자산관리를 위한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비롯해 주택시장 관련 대 언론 활동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주간·월간 리포트도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 내부의 부동산 전문가 육성 기획에도 나서기로 했다.
함 랩장은 “현재는 부동산 컨설팅의 대외 인지도 강화를 위한 역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다양한 부동산 자산 상품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해 고객의 자산 가치 효용을 높일 수 있도록 자산 관리 컨설팅 명가의 교두보 역할이 되는 것이 역할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