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도 한 발 빠르게 배당주 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를 1조5897억원 순매도한 최근 한 달간 금융업을 2426억원 사들였고 통신업도 1010억원 사들였다. 보험과 증권도 각각 572억원, 97억원 매수했다. 모두 전통적인 배당주로 손꼽히는 업종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된 배당주 펀드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운용액 10억원 이상 국내 배당주 펀드 1055개의 설정액은 8조7458억원으로 전달 대비 299억원 늘었다. 1월부터 6월까지 운용액이 감소했다가 최근 들어 배당주를 찾는 투자자가 늘며 몸을 불리고 있다.
증권가 역시 미국의 고금리 지속에 유가도 90달러를 돌파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로 시작한 테마주 열풍이 내년 4월 총선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배당주가 안전한 수익을 제공할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어떠한 거시환경에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종목이 투자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금융이나 통신 등 방어력이 좋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