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부부처 및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예정돼 있는 ‘제14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기여한 업계 관계자에 금탑산업훈장 시상이 진행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훈장 관련 디스플레이에 대해 포상훈격을 기존 은탑산업훈장에서 금탑산업훈장으로 승격시키자고 건의했다. 이에 행정안전부의 정부부처 수요조사 및 심의와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최근 대통령 재가 이후 승격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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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 관계자는 승격 배경에 대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였던 국가첨단산업 육성에 디스플레이가 포함되며 K-디스플레이 위상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또 디스플레이가 기존 정보기술(IT) 제품 탑재에서 나아가 차량용과 XR(확장현실) 등 고부가가치제품 내 탑재가 가시화하며 차세대 산업으로의 전망이 밝은 것도 위상 회복에 힘을 싣고 있다.
OLED를 비롯해 우리 디스플레이 기술이 중국 등 경쟁국 추격에도 기술 초격차를 수성하며 나아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정부 투자 및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 지난해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했고 지난 7월 천안·아산이 충남 디스플레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첫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강점을 갖고 있는 중소형 OLED에 집중하면서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 규모에 비춰보면 그간 포상 상훈 규모가 턱없이 부족했다”며 “이번 정부 들어 디스플레이산업의 첨단기술 개발 수준, 글로벌 시장 비중 등 중요성이 재조명받으며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