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481.52로 마감해 전날 대비 2.12포인트(0.09%)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내림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수 흐름은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496억원을 순매수했다. 올 들어 외국인의 누적 코스피의 순매수 대금은 8조79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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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분율 순위 2위에는 S-OIL(010950)이 올랐다. 지분율은 80.07%였다. S-OIL 역시 배당수익률이 높은 업체 중 하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OIL의 지난해 배당수익률(2월8일 종가, 보통주 기준)은 6.78%로 추정된다. 이는 12월 결산 상장사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중 14위에 해당한다.
3위는 SBI핀테크솔루션즈(950110)로 외국인 지분율이 80.0%에 달했다. 6위인 한국기업평가(034950)도 외국인 지분율이 75.35%로 높은 편이었다.
전통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 역시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KB금융(105560)(74.17%), 하나금융지주(086790)(71.82%)가 외국인 지분율 상위 순위에서 각각 7위, 9위에 진입했다. KB금융의 지난해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5.55%, 하나금융지주는 6.87%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이 배당주 위주로 보유 지분 확대 전략을 펴는 건, 원화 강세로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있지만 고금리 국면이 지속되면서 변동성 위험이 낮은 배당주 종목의 매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며 안정화되고 있지만, 1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꺼내는 것도 배당주 매수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KB금융은 안정적인 배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놨다. 우리금융은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을 비롯해 매년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펜더멘탈에 따라 업종별 차이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공백이 큰 상황으로 외국인 수급이 극적으로 매도 전환할 여지는 크지 않다”면서도 “외국인 수급 유입이 업종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