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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년 12월만 놓고 보면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50만9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취업자수 증가 폭은 5월(93만5000명)을 정점으로 △6월(84만1000명)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에 이어 7개월째 축소됐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44만명 증가해 증가 폭의 86%를 차지했다. 반면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5000명 줄어 두 달째 감소했다.
문제는 올해다. 지난해 취업 시장은 코로나19 일상 회복, 수출 호황, 방역·돌봄 수요, 배달·정보기술(IT) 일자리 확대 등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로 인해 한파가 불어닥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올해 연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9만명), KDI(8만명)는 10만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고용지표가 좋았던 만큼, 올해는 역기저효과로 서서히 조정이 올 것”이라며 “올 한해 생산과 소비가 함께 위축되는 경기침체 양상이 본격화하면서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